저는 지금 현재 외국에 있고, 제가 몇 달 집을 비우는지라 저희 친정어머님이 종종 노문리에 있는 저희 집에 가셔서 이것저것 해주십니다. 그래서 전철로 양수역서 내려서 문호리로 버스타고 오셔서 명달리가는 버스를 시간맞춰 잘 타고 다니십니다. 한 두번 하시는 것도 아니고 버스기사분들도 다 아시고...
그런데 오늘 아침, 9시20분 첫차 버스시간 훨씬 이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계셨었는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버스가 안오길래 물었더니 버스가 이미 떠났답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같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두번 타는 버스도 아니고 버스 들어오는것도 가는것도 못봤는데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번호 LED도 안켜고 명패도 안바꾸고 몰래 떠나신건가봅니다.
거기 있는 직원에게 물었더니 도리어 언성을 높이며 면박을 주더랍니다. 설사 저희 어머니와 다른 분들이 뭘 잘 못봐서 버스를 놓쳤다해도 꼭 그리 퉁명스러우셔야 하는지.... 하루에 몇번 없는 버스 힘겹게 맞춰 기다렸다 타시는데... 빈말이라도 안타까워하는 시늉이라도 해야는게 인지상정 아닌지...
정말 저희 어머님과 다른 분들이 버스를 못알아본건지, 아니면 정말 운행 안하고 하셨다는 건지.... 어머니왈 기사들도 내가 다 아는데.... 차 번호도 다 아는데... 없었다.... 기사도 그 번호 버스도... 저희 어머니만 혼자 그러셨다면 모르겠으나 거기 많은 분들이 버스를 못탔다면 좀 알아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멀리서 속이 좀 많이 상했습니다.
나이드신 어머니 고생스러우셨을 것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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