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분 때문에 버스 번호는 적지 않겠습니다.
그 당시 마음 같아서는 반대지만요.
제가 자전거투어를 하여
동서울터미널에서 속초가는 버스에
자전거를 싣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미안한 마음으로요
그런데 제 자전거가 고가이고 아끼는 마음으로
테이프를 감아가면서 조심히 싣는데
옆에 서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보기만 하면서
무엇이 귀찮은지 빨리 싣으라고 재촉하고
마지막에는 가만히 있는 저보고
그렇게 아끼는 것(자전거)을 왜 버스에 싣냐는 등
정말이지 확 싸우고 싶더라구요.
제가 금강고속으로 두번째 자전거를 실었는데
그날 이후부터는 두번 다시 이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처음보다 마음이 좀 나아졌는데
당시에는 기사분 가만 두고 싶지 않아
차 번호까지 외워 두었는데....
자전거 이용자를 이렇게 대하는 줄 알았으면
애초에 자전거를 버스에 실을 생각을 하지 않았겟죠.
저는 다시는 금강고속에 자전거를 이용할 일이 없겠지만
저와 같이 또 다른 손님이 없길 바라면서 글을 올립니다.
|